[단독] 예비 배터리에 기저귀까지…준비물로 본 2차 집행 의지
[앵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은 짧게 끝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는 경찰은 여러 가능성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는데요.
관저에 투입될 일부 수사관들이 받아든 준비물에는 휴대전화 예비배터리와 방한용품 등 장기전을 염두에 둔 물품들이 대거 담겼습니다.
나경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경찰은 철저한 집행 준비에 나섰습니다.
집행 당일 관저에 투입될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소속 대장급 지휘관들은 집행 절차와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집행 최일선에 설 현장 수사관들에게는 유의사항과 준비물 등이 배포됐는데, 해당 준비물 목록을 보면 경찰이 2차 집행에 어떤 방식으로 대비하고 있는지 엿볼 수 있습니다.
먼저, 수갑과 삼단봉, 형사조끼를 챙길 것을 주문했습니다.
경찰의 집행을 막아서는 경호처 직원들을 현행범 체포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장기전에 대비하는 물품들도 있습니다.
일단, 언제 끝날지 모르는 집행에 대비해 방한 대책을 철저히 하라는 지시가 있습니다.
손전등을 챙기라는 지시, 이는 집행이 야간 상황까지 이어질 경우를 대비한 겁니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한 물품도 있습니다.
휴대전화 예비 배터리와 함께 기저귀가 포함됐습니다.
경찰과 공수처로 구성된 공조수사본부는 지난 3일, 관저 근처까지 갔다 경호처 직원들에 가로 막혀 집행에 실패한 적이 있습니다.
2차 집행 때도 관저 바로 앞까지 갈 수 있는데, 이번에는 절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가 표현된 것으로 풀이됩니다.
집행이 완료될 때까지 철수하지 않겠다는 장기전 의지 표명으로,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 관계자도 장기전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intens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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