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 명절을 앞두고 차례상을 준비하는 손길도 바빠질텐데요. 작년엔 사과 탓에 고민이 컸는데 올핸 배와 무, 배추가 많이 올라 차례상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합니다.
성화선 기자입니다.
[기자]
명절 연휴를 앞두고, 미리 장을 보러 나온 시민들은 가격표를 보고 망설일 수밖에 없습니다.
[옥오복/서울 은평구 신사동 : 미리 사다 놓을 수 있는 건 미리 사는 거예요. 작년보단 좀 (비용이) 많이 더 들어갈 것 같아요. (명절 장보기는) 올해 한 20만원 가지고는 택도 없지요. 30만원 이상은 들어가야죠.]
특히 과일 판매대 앞에서 고민은 더 커집니다.
[최준희/서울 남가좌동 : 과일이 많이 올라 비싸지 과일이. 과일을 덜 사먹게 되지. 비싼 게 맛있는데 비싼 거는 손이 안 가지 아무래도. 싼 거 쪽으로 손이 가지]
올해 4인 가족 기준으로 차례상을 차리려면 전통시장에서는 30만 2500원, 대형마트는 40만 9510원이 들 거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역대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가격 상승을 주도하는 건 과일과 채소입니다.
지난해보다 과일류는 48.9%, 채소류는 26.4% 올랐습니다.
작년엔 사과가 비쌌는데, 올해는 배 가격이 고공행진입니다.
약 1만 8000원이면 배 3개를 살 수 있었는데 올해는 약 2배로 오른 겁니다.
[이동훈/한국물가정보 팀장 : 지난 여름 폭염 및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를 입어서 그런데요. 타거나 낙과 등의 피해가 커서 생산량 감소와 상품성 저하로 저장량이 줄어든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이번 통계에는 정부 대책이나 할인 행사 등을 반영하지 않았습니다.
최근 정부는 900억 원을 투입해 농축수산물을 최대 반값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 대형마트는 이를 활용하면 30만원 아래로 낮출 수 있다고 했습니다.
시장에서 온누리상품권으로 농축수산물을 사면, 일부 환급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성화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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