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차례상 비용 역대 최고…정부 "비축 농산물 방출"
[앵커]
올해 명절 차례상 비용이 40만 원이 넘는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물가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요.
설 명절을 보름여 앞두고 치솟은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비축 물량을 풀어 시장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한지이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소담스럽게 담긴 색색의 나물과 전, 그리고 각종 과일까지 정성스럽게 준비한 명절 상차림 음식들이 가득합니다.
이번 설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평균 30만 원이 넘고, 대형마트는 무려 40만 원이 넘게 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6.7%, 대형마트는 7.2% 비싼 수준입니다.
이상기후 여파로 채소와 과일 가격이 뛰면서 가뜩이나 고공행진 한 지난해 물가를 고려했을 때 상차림 부담이 훨씬 커진 겁니다.
설을 앞두고 각종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겨울철 배추, 무 공급 부족에 대비해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산지 유통인과 김치 가공업체들이 확보해 놓은 물량들도 장려금 지원을 통해 출하를 유도할 방침입니다.
"공급량을 늘리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정부가 가용할 수 있는 물량이 1만 톤이 넘게 있습니다. 이 1만 톤 중에서 매일 가락시장에 200톤 정도씩을 정부에서 직접 출하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계약재배 물량도 좀 더 확대하려고 하고요…"
또 기획재정부와 협의해 배추 할당관세 적용을 추진하고, 무 할당관세도 4월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정부는 설 대책 기간인 오는 29일까지 대형마트, 전통시장 등 업체별로 최대 40% 할인 지원을 펼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식품사 16곳도 마트와 편의점에서 50% 할인행사를 지원하는 등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정부 방침에 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한지이입니다. (han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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