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통령 부부와 명태균 씨의 공천 개입 의혹, 저희가 새롭게 취재한 내용입니다. 김건희 여사와 명 씨가 지난해 총선 때 공천 관련 의견을 나눈 게 더 있었단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걸로 파악됐습니다. 김 여사가 명 씨에게 국민의힘 공천 상황을 공유하면서 '적어도 120석은 가능할 것 같다'고 말했다는 겁니다. 명 씨의 대답은 '그건 어렵다'였습니다.
연지환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검찰은 김건희 여사가 명태균씨와 지난해 4월 총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과 관련한 의견을 주고 받은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윤 대통령 부부의 김영선 전 의원 공천 개입을 확인하기 위해 명씨 등을 조사하는 과정에서입니다.
특히, 김 여사가 구체적인 공천 배치 상황까지 명씨와 공유했던 단서를 잡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 여사가 공천 상황을 먼저 알려준 뒤 '적어도 120석은 가능할 것 같지 않느냐'는 취지로 말하자, 명씨가 '어려울 것'이라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겁니다.
명씨는 당시 정치 상황과 국민의힘 공천 내용은 맞지 않다며 후보들이 적재적소에 배치가 안됐다고 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지난해 11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는 김 여사가 명씨와의 소통을 줄였다고 말했습니다.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2024년 11월 : 제 아내는 어쨌든 제가 일단 대통령에 당선이 되고 또 취임하고 하면 전하고는 소통방식이 달라야 한다고 얘기를 하니까 본인도 많이 줄인 거 같고…]
하지만, 윤 대통령의 이런 대국민 담화를 하기 불과 7개월 전까지도 김 여사와 공적인 대화, 특히 총선 공천과 관련한 의견을 나눈 단서가 나온 겁니다.
이에 따라 앞으로 검찰 수사는 김 여사가 22대 총선 공천 상황을 명씨와 공유한 경위와 김 여사가 실제로 공천에 개입했는지에 모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홍승재 / 영상편집 배송희]
연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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