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중국인이 차량을 훔쳐 달아나다 역주행 사고를 내면서 12명이 다쳤습니다. 뒷좌석에는 차량 원래 주인의 아내가 그대로 타고 있는 상태였는데, 경찰은 감금 혐의도 적용할 방침입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역주행으로 달려오던 흰색 SUV가 신호대기 중인 차량을 들이받습니다.
그대로 뒤집히더니 마주 오던 승합차와 부딪히고 빙글 빙글 돌기 시작합니다.
사고 충격으로 뒤집힌 채 돌던 차량은 인도까지 올라갔지만 턱에 걸려 겨우 멈춰 섭니다.
자전거를 타고 가던 행인은 가까스로 사고를 면합니다.
[사고 목격자 : 진짜 눈 깜짝할 사이에 차가 날아왔거든요. 그래서 아무것도 못 하고, 서 계셨거든요.]
오늘(13일) 오전 9시쯤 울산 남구의 한 도로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12명이 다쳤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사고를 낸 사람은 중국 국적 20대 남성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남성은 사고발생 10분 전쯤 편의점 앞에 잠시 세워둔 차를 훔쳤습니다.
잠깐 물건을 사러 간 탓에 운전석은 비어 있었지만 부인이 뒷좌석에 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중국인 남성은 차를 몰아 2km 정도를 내달린 겁니다.
남성은 약물이나 음주 반응은 없었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과다행동장애, ADHD 치료를 받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박신환/울산남부경찰서 형사팀장 : 부인이 뒷좌석에 타고 있었는데 문 열고 그냥 들어가서 차 끌고 간 거예요. 타고 가다가 사고가 난 거예요.]
경찰은 중국인 남성에 대해 감금 혐의 적용도 검토 중입니다.
[영상취재 조선옥 / 영상편집 백경화]
배승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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