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군에 붙잡힌 북한 병사 2명의 영상이 추가로 공개됐습니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으냐는 질문에, 한 병사는 가고 싶다고 했고 또 다른 병사는 돌아가라면 가고, 우크라이나에 남으라면 그러고 싶다는 뜻을 내비쳤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곽상은 특파원이 전하겠습니다.
<기자>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돼 키이우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두 북한군 병사의 심문 영상입니다.
국정원 소속으로 보이는 통역관이 심문에 참여했습니다.
병사들은 전투에 투입되는 걸 전혀 몰랐다고 증언했습니다.
[(지휘관들이) 누구랑 싸운다고 했어?) 훈련을 실전처럼 해본다고 했어요.]
붙잡힌 경위를 묻자, 지난 3일 전선에 투입됐다 동료들의 죽음을 보고 방공호에 숨었고 이틀 뒤 부상을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냐는 질문에 한 병사는 고개를 끄덕였고, 다른 병사는 혼란스러운 듯 딱 부러진 대답을 하지 못합니다.
[(다시 북한으로 돌아가고 싶어?) 우크라이나 사람들은 다 좋은가요? (우크라이나 괜찮은 것 같아? 여긴 좋아.) 여기서 살고 싶어요. 집에는 안 보내주겠죠? (집에 가고 싶어?) 가라면 가고... (가라면 갈 거고 우크라이나에 남으라면 남을 거고?)]
북한군 생포 사실을 알리며 적극적인 여론전을 벌이고 있는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에 한글 메시지를 올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향해 포로 교환을 제안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 만약 김정은이 이 북한군들을 기억하고 러시아에 억류된 우리 병사들과 교환을 주선할 수 있다면, 이 병사들을 돌려보낼 수 있습니다.]
다만, 귀환을 원치 않는 북한 병사나 이 전쟁의 진실을 한글로 널리 알리려는 이들에게도 기회가 있을 수 있다고 덧붙였는데, 한국행을 포함한 다른 선택도 가능하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이런 가운데 차기 미국 트럼프 정부의 국가안보보좌관 내정자는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회동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적어도 며칠, 몇 주 안에 양측이 전화 통화를 하고 몇 달 안에 협상의 틀이 정해질 거라고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김종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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