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정당한 영장 집행을 막는 걸 주도하고 있는 김성훈 경호처 차장은 직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서 내부 단속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경호처 직원들이 법적 책임을 질 일은 없다며 관저 진입은 막아야 한다고 강조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이한석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김성훈 대통령 경호차장은 한남동 대통령 관저 근처의 경호처 직원들 대기장소에 오늘(13일) 오전, 깜짝 방문했습니다.
김 차장은 그 자리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재집행을 경호처가 저지하는 문제와 관련해, "물리적 충돌을 비롯한 최악의 상황은 절대 없을 거"라고 단언한 걸로 전해졌습니다.
그러면서 "경호처 직원들이 법적 책임을 질 일도 없을 거"라고 직원들을 다독였다는 겁니다.
김 차장은 이어, "체포영장이 아닌 수색영장의 집행을 막으려는 것"이라며, "현행법상 보안구역에 대한 수색영장은 책임자 승인 없인 집행 자체를 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편 걸로 전해졌습니다.
공수처가 윤 대통령을 체포하려면 관저 수색부터 해야 할 가능성이 큰데, 관저 진입 자체를 막겠다는 얘기입니다.
경호처는 한 부장급 간부가 내부 회의에서 김 차장의 사퇴를 요구해 즉각 대기발령됐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해당 간부가 최근 경찰 국가수사본부의 관계자 2명을 모 호텔에서 만나 군사 주요 시설물의 위치 같은 기밀 사항을 유출한 혐의를 받고 있기 때문에 대기발령됐다는 겁니다.
간부 회의에서 나온 '사퇴 요구 발언' 때문이 아니라는 항변입니다.
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은 탄핵 소추된 이후 2번째로 SNS에 글을 올렸습니다.
윤 대통령은 "미국은 대한민국이 가장 어려웠던 시절, 우리의 손을 잡아준 소중한 동맹"이라며 미국 LA 산불 피해와 관련해, "도움이 필요하다면 정부 차원에서 지원해달라"고 적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병주)
이한석 기자 lucasid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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