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그램 최고경영자가 서유럽 국가로부터 루마니아 대선 여론에 개입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폭로했습니다.
현지시간 18일 대선을 치른 루마니아 정부는 소셜미디어를 통한 가짜뉴스 유포에 러시아의 개입 정황이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출신의 파벨 두로프 텔레그램 최고경영자는 한 서유럽 국가가 루마니아 대선을 앞두고 보수 성향 여론을 잠재워 달라고 요청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두로프는 이 국가의 이름을 밝히는 대신 프랑스를 상징하는 바게트 이모티콘을 메시지에 첨부했는데요.
두로프는 이 요청을 단호히 거절했다며, 텔레그램은 루마니아 사용자의 자유를 제한하거나 정치 채널을 차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텔레그램에 두로프가 글을 올린 직후 루마니아 외무부는 즉시 반응했습니다.
루마니아에서 진행 중인 대통령 선거에 다시 한번 러시아가 개입하는 흔적을 발견했다며 가짜뉴스 캠페인을 지적한 건데요.
루마니아에선 지난해 11월 대선에서도 헌법재판소가 러시아의 선거 개입 의혹을 이유로 선거를 무효로 하고 재선거를 명령했고요.
당시 정보당국은 약 2만 5천 개의 텔레그램 계정이 투표일 보름 전부터 틱톡에 친러시아 성향 후보와 관련한 게시물을 폭발적으로 올린 정황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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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선경 기자(saysai2@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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