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스라엘 군이 가자지구를 다시 공습하면서 4백 명이 넘는 팔레스타인 주민이 숨졌습니다.
하마스와의 휴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려는 의도로 보이는데, 약 두 달간의 휴전과 인질-포로 교환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박성원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이스라엘의 폭격을 받은 작은 마을이 초토화됐습니다.
가족을 잃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망연자실, 눈물만 흘립니다.
[아말 알 셰어/팔레스타인 주민]
"무슬림들은 어디에 있나요? 아랍 국가는 어디에 있나요? 그들은 우리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보지 못합니다. 매일 아이들이 학살당하고, 여성들이 죽는데, 그들의 잘못은 무엇인가요?"
현지시간 18일 이스라엘 군은 남부사령부 병력이 가자지구 북부와 남부에서 광범위한 지상작전을 펼쳤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가자지구를 재점령하고 영토를 유지하기 위한 '기드온의 전차' 작전입니다.
기드온은 구약 성서에 등장하는 인물로, 파괴자 또는 위대한 전사라는 뜻을 갖고 있습니다.
나흘간 이어진 이번 맹폭격으로 가자지구 전역에서 4백여 명이 숨지고 여러 병원 운영이 중단됐다고 외신들은 전했습니다.
[에피 데프린/이스라엘 군 대변인]
"작전 기간 동안 가자지구에서 작전 통제권을 늘리고 확대하는 동시에 가자지구를 분석하고 방어를 위해 병력을 동원할 것입니다."
그동안 휴전 협상을 거부해오던 하마스는 이번 작전이 시작되자 다시 협상 테이블에 복귀했습니다.
이스라엘 총리실도 성명을 내고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으로 이스라엘 인질 석방, 하마스 테러리스트 추방 등을 제시했습니다.
하마스를 궤멸해 직접 전쟁을 끝내겠다는 기존의 입장보다는 다소 누그러진 태도입니다.
현재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 58명 가운데 생존자는 20여 명으로 추정됩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 붙잡힌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돌려받는 대가로 인질 9명을 석방하는 데 동의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와 함께 한 달 반에서 두 달 가량의 휴전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박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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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원 기자(want@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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