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경영 향배는…계열사 자율경영 일단 유지될듯 (C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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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박상돈 권혜진 기자 = 고(故)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의 장례가 28일 마무리됨에 따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동생인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의 향후 행보도 주목된다.
이건희 회장의 부친인 이병철 선대 회장의 사후에 삼성이 신세계, CJ, 한솔 등으로 쪼개졌듯이 삼 남매의 계열 분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분구조 등을 고려하면 당장 계열 분리가 현실화하기는 어렵고 당분간 삼성그룹 안에서 자율적인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현재 호텔신라의 최대주주는 삼성생명으로 보유 지분은 7.3%다.
그 외 삼성전자 5.1%, 삼성증권 3.1%, 삼성카드 1.3%, 삼성SDI 0.1%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지분이 17.0%다. 국민연금은 10.1%를 보유하고 있다.
이부진 사장은 호텔신라 지분을 전혀 갖고 있지 않다.
그 대신 삼성물산 지분을 5.55%, 삼성SDS 지분을 3.90% 각각 보유 중이다.
이런 지분 구조를 고려하면 이부진 회장이 당장 호텔신라를 삼성그룹에서 떼어내 독자 경영을 해나가긴 어려워 보인다.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있던 지난 6년 사이에도 별다른 독립 움직임은 없었던 상태다.
계열 분리보다는 지금처럼 삼성의 울타리 안에서 호텔신라 중심의 자율 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 힘을 받는다.
이부진 사장은 2001년 호텔신라에 기획팀장으로 입사한 뒤 2010년 사장을 거쳐 2011년 대표이사 및 이사회 의장 자리에 올랐다.
호텔신라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조7천173억원으로 전년보다 21.3% 증가하는 등 그동안 성장세를 보여왔다. 영업이익은 2천959억원으로 41.5%, 순이익은 1천694억원으로 53.6% 증가했다.
이건희 회장 영결식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