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 수장 선거 최종결선에 오른 유명희·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결선에 진출한 유명희 한국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전 나이지리아 전 재무·외무장관이 2020년 7월 15∼16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각각 출마 기자회견을 할 당시의 모습.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제네바·서울=연합뉴스) 임은진 특파원 김동현 윤보람 기자 = 첫 한국인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도전한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의 당선 윤곽이 28일 밤 보다 더 뚜렷해질 전망이다.
유 본부장은 WTO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에 뒤처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정부는 미국 등 주요국과 협력을 통해 마지막 관문에서 역전한다는 구상이다.
외교부와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WTO는 28일 제네바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7시) 제네바 주재 한국과 나이지리아 대사를 불러 두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통보한다.
이어 같은 날 오후 3시(한국시간 오후 11시) 전체 회원국에도 조사 결과를 밝힐 예정이다.
총 163개국이 참여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유럽연합(EU) 27개국과 아프리카 다수국의 지지를 얻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선호도 조사에서 더 많은 표를 얻었다고 바로 당선되는 게 아니지만, 한 후보가 압도적으로 앞설 경우 WTO는 지지도가 낮은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할 수도 있다.
지지도 차이가 크지 않으면 WTO는 마지막 절차로 회원국들의 의견이 한 명의 후보에 모이도록 협의하는 작업에 들어가게 되지만, 조사 결과에 따라 그런 절차 없이 결론 날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정부는 두 후보 간 표 차가 그렇게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며, 이에 따라 WTO가 당장 어느 후보에게 사퇴를 권고할 가능성은 작다고 보고 있다.
비등하거나 살짝 앞설 수 있다는 기대도 감지된다.
귀국하는 유명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