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2021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8일 "(코로나19) 방역과 경제 모두 세계에서 가장 선방하는 나라가 된 것은 위기일수록 더욱 단결하고 힘을 모으는 위대한 국민 덕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내년도 예산안 설명을 위한 국회 시정연설에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우리는 그 어느 때보다 한마음이 되었고, 위기 속에서 희망을 만들어냈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코로나19 속의 새로운 일상에서 방역수칙을 생활화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계속되면 방역 선도국가의 위상은 변함없을 것"이라며 "경제도 확실한 반등으로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시정연설문 전문.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회의장과 국회의원 여러분, 코로나로 인해 국내외적으로 매우 엄중한 시기에 비상한 각오와 무거운 마음으로 내년도 예산안을 국민과 국회에 말씀드리게 되었습니다.
1년 전 만 해도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일입니다.
올해 2020년은 세계적인 격변의 해로 기록될 것입니다.
코로나19의 대유행으로 인류는 생명을 크게 위협받고, 일상이 송두리째 바뀌며 세계 경제와 국제질서에서도 거대한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신종 바이러스에 의해 인류는 100년 만의 보건 위기를 맞았습니다.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는 이미 4천300만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110만 명을 넘었습니다.
오늘도 수십만 명의 확진자와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그 끝이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평범한 일상의 상실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국가 간의 이동과 사람들의 교류가 단절되고 비대면 사회로 급속히 전환되고 있습니다.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