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검사받는 시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8일 서울 국립중앙의료원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한 시민이 검사를 받고 있다. jjaeck9@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골프모임과 가족·지인모임, 요양·재활병원 등을 고리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 골프모임 집단감염, 가족·직장으로 n차 전파…"거리두기 수칙 미흡"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최근 경기 용인시의 한 골프장에서 열린 모 대학 최고위과정 동문 골프모임 관련 누적 확진자가 28일 낮 12시 기준으로 4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보다 11명이 더 늘어났다.
지난 22일 첫 환자(지표환자)가 발생한 후 참석자와 이들의 가족을 중심으로 감염자가 속출했다.
42명 가운데 골프모임 참석자가 16명, 참석자의 가족·지인이 25명, 골프장 식당 직원이 1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9명, 경기 18명, 인천 3명, 대전·경남 각 1명이다.
방대본은 17일 골프 라운딩 후 식사 자리를 통해 감염이 발생한 뒤 참석자의 가족과 지인으로 전파된 것으로 추정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17일 골프장 행사에는 80여 명이 참석해 라운딩을 같이했고, 다과를 비롯해 골프장 내 식당에서도 음식 섭취가 있었다. 또 이 가운데 20명 정도는 골프모임 이후 외부 식당에서 또 다른 식사모임을 가졌다"면서 "20여명은 중복으로 노출된 셈인데 현재까지 이 두 곳을 통한 확진자가 16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여기서 확진된 사람들이 본인의 직장에서 19일 식사모임, 23일 간담회 등을 가지면서 추가 전파가 일어났다"면서 "19일 식사모임을 한 사람은 5명으로, 식사 자리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비롯한 거리두기가 미흡한 부분이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골프 모임 확진자 중에는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우리은행과 KB국민은행 임원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