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상감령' [사진 관찰자망.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윤구 특파원 = 중국이 대대적인 '항미원조(抗美援朝)전쟁'(한국전쟁의 중국식 표현) 띄우기를 계속하는 가운데 관련 소재의 60여년 전 흑백 고전 영화까지 4K로 복원했다.
28일 펑파이(澎湃)에 따르면 1956년작 '상감령'(上甘嶺)은 항미원조 70주년을 기념해 4K로 복원됐으며 스크린에서 상영될 예정이다.
이 영화는 상감령 전투에 나선 중국인민지원군의 이야기다.
영화 '상감령' 포스터 [사진 더우반. 재판매 및 DB 금지]
상감령 전투는 한국에서 '저격능선전투'라 부르는 고지전이다. 철원 오성산 능선에서 1952년 10월 14일부터 40일 넘게 이어진 이 전투에서 중국군과 한미 연합군은 고지를 빼앗았다가 빼앗기기를 거듭하며 격렬하게 싸웠다.
중국은 상감령 전투를 항미원조 전쟁의 최대 전과 중 하나로 내세우며 '상감령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 25일 베이징 군사박물관에서 열린 '항미원조' 70주년 기념전에서 상감령 전투 관련 그림과 사진이 전시돼 있다. 가운데는 상감령 전투에서 사망한 뒤 특급영웅 칭호를 받은 황지광을 그린 그림. 오른쪽 사진에서는 마오쩌둥 주석이 황지광의 어머니를 위로하고 있다.
[촬영 김윤구]
관영 CCTV 군사채널은 지난 7월 미중 갈등 고조 속에 영화 '상감령'을 방영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이 영화의 주제가 '나의 조국'(我的祖國)은 중국에서 널리 알려졌으며 최근 국경절 연휴에 개봉한 애국주의 영화 '나와 나의 고향'에 다시 삽입되기도 했다.
중국영화자료관 측은 '상감령' 4K 복원판이 관객이 볼 수 있는 가장 선명한 버전이라고 말했다. 복원에는 인공지능 기술도 활용됐다.
'상감령' 복원 전(왼쪽)과 복원 후[사진 관찰자망. 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에서는 항미원조 소재 애국주의 영화 '금강천'(金剛川)도 지난 주말부터 상영중이다.
'금강천'은 금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