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용고시 앞두고 확진자 발생한 학원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중등 임용고시 시험을 하루 앞두고 20일 서울 동작구 노량진의 한 대형 임용고시 학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했다. 이날 오후 확진자가 발생한 학원 앞으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0.11.20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확실히 노량진 여기저기서 방역이 해이해졌다고 느꼈는데, 결국 이런 일이 또 터지네요."
20일 오후 4시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명 이상 나온 서울 동작구의 '임용단기' 학원 앞에서 만난 공무원 수험생 이모(24)씨는 무덤덤한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대형 임용고시 학원인 이곳에서는 18∼19일 수강생 2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날 오후 2시 기준 수강생과 직원 등 관련 확진자가 32명으로 불어났다.
임용단기 인근의 한 학원에 다닌다는 이씨는 "코로나 초기인 2∼3월에는 수업은 물론 자습 시간에도 마스크를 잘 끼도록 학원 측에서 단속했는데, 지금은 아예 지적하지 않는다"며 "수십에서 수백 명이 하루 10여 시간을 옹기종기 붙어 있는데 집단감염이 안 나오는 게 이상하다 싶었다"고 했다.
학생들은 학원 안뿐 아니라 사람이 모여드는 노량진 곳곳 시설에서 방역이 느슨해진 모습이 목격됐다고 입을 모았다.
한 손에 수험서를 들고 임용단기 인근의 한 카페에서 나오던 경찰 수험생 정모(25)씨는 "학원 안뿐 아니라 식당, 카페, 흡연 부스 등에서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이 요즘 많이 보였다"며 "과태료를 매긴다고는 하지만 항상 단속이 이뤄지는 게 아니니까 별 신경을 안 쓰는 것 같다"고 했다.
역시 경찰시험을 대비하는 이모(23)씨도 "내가 다니는 필기 대비 학원에서는 마스크를 잘 끼도록 주의를 주기는 하지만, 실기 학원에서는 아무래도 운동을 하면서 마스크를 벗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 걱정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