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쓴 서울시민들
[연합뉴스 자료 사진]
(서울=연합뉴스) 사건팀 = "임대료에 아르바이트생 월급까지 주면 매달 고정비 지출만 수천만원입니다. 연말이 되면 손님이 조금 늘지 않을까 기대했는데…."
서울 강남역 인근의 한 선술집 사장 김모(55)씨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가 24일 0시부터 2단계로 올라간다는 소식에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김씨는 "12월 예약이 작년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며 "예년에는 연말을 앞두고 사람을 더 뽑았는데, 올해는 오히려 감원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 추세는 자영업자는 물론이고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을 앞둔 학생·학부모, 예비 신랑·신부, 평범한 직장인 등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시민들은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켜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기를 바랐다.
◇ 직장인 송년 모임 줄줄이 취소…자영업자들 큰 한숨
연말연시를 앞둔 직장인들은 각종 모임을 속속 취소하고 있다.
직장인 김모(30)씨는 "예정된 약속과 모임을 전부 취소했다"며 "다들 회사원이고 바빠 힘들게 일정을 조율한 경우가 많아서 선뜻 말을 꺼내기가 어려웠지만, 언제 코로나19에 걸려도 이상하지 않아 취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직장인 정모(29)씨는 "회사와 지인들과의 송년회 일정이 여럿 잡혀있었는데,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전부 무기 연기됐다"며 "연말에도 집에 갇혀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답답하다"고 하소연했다.
또 다른 직장인 남모(27)씨는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티켓을 어렵게 예매한 후 회사에 휴가 계획까지 냈는데, 거리두기 단계 격상으로 티켓이 취소됐다"며 "연말에 뮤지컬 공연도 예매해뒀는데 이것까지 취소될까봐 걱정"이라고 했다.
이처럼 많은 시민이 외출을 최소화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부닥치자 연말 특수를 기대하던 자영업자 사이에서는 비명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