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구조하는 해경
(군산=연합뉴스) 25일 오전 전북 군산시 옥도면 비안도 남서쪽 7.4㎞ 해상에서 뒤집힌 김 양식장 관리선 주변에서 해경이 실종자를 구조하고 있다.
관리선 전복 사고로 선원 5명 중 2명이 구조됐고 1명이 사망했으며 2명이 실종 상태다. 2019.11.25 [군산해경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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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연합뉴스) 백도인 기자 = 25일 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일어난 '양식장 관리선' 전복 사고는 총체적 안전불감증이 빚어내 인재로 드러나고 있다.
군산해양경찰서와 군산시청 등에 따르면 사고 선박은 풍랑주의보가 내려졌는데도 무리하게 조업을 강행하다 전복된 것으로 보인다.
사고가 난 서해 앞바다에는 전날 오후 5시를 기해 풍랑주의보 예비특보가 발효됐고 2시간 뒤인 오후 7시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군산 일대의 육상에도 강풍주의보가 내려져 있었다.
풍랑주의보는 3m 이상의 높은 파고와 초속 14m 이상의 강풍이 불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하지만 사고 선박은 이날 오후 6시까지도 양식장 주변에서 작업하는 게 목격됐다.
무리한 조업을 이어가다 사고가 났음을 추정할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당시 해상에는 순간적인 돌풍이 지속해서 발생해 조업이 매우 어려운 상황이었다고 한다.
더군다나 사고 선박은 0.5t급에 불과한 소형이고 60마력 정도로 겨우 전진할 수준의 동력을 갖춘 정도에 불과해 파고와 강풍에 상대적으로 취약했다.
무리한 조업을 하면서도 구명조끼와 같은 기본적인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도 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된다.
구조 당시 사진과 해경을 말을 종합해보면 구조된 러시아인 선원 2명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지 않았다.
구조됐으나 숨진 한국인 선원 역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정황으로 봤을 때 나머지 2명인 선장과 선원 역시 구명조끼를 입지 않았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