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제주 마라도 인근 해상에서 전복된 창진호(24t·승선원 14명) 선원들 상당수가 구사일생으로 구조됐다.
응급 이송되는 창진호 선원
(제주=연합뉴스) 박지호 기자 =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통영 선적 근해 문어단지 어선 707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조업 중 전복됐다.
이날 구조된 창진호 선원이 제주 한라병원 응급실로 이송되고 있다. jihopark@yna.co.kr
이들의 생명을 구한 것은 어선에 탑재된 구명벌(둥근 형태의 구조용 보트)과 구명환(플라스틱으로 된 구명부표), 구명동의(구명조끼) 등 구조장비였다.
지난 1일 오후 출항한 창진호는 복귀 예정일을 하루 남기고 25일 새벽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87㎞ 해상에서 전복됐다.
당시 사고 해역에 북서풍이 초속 19m로 강하게 불고, 4m의 높은 파도가 이는 등 기상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다.
이날 오전 6시를 전후한 시각.
커다란 너울성 파도가 창진호의 측면을 강타했다.
일순간 20t이 넘는 어선이 90도 가까이 기울어졌고, 창진호 안으로 바닷물이 들어가 회복 불능의 상태가 됐다.
선실 안의 냉장고 등 모든 물건들이 나뒹굴었다.
서귀포 해상 전복 어선 승선원 구조
(서귀포=연합뉴스) 25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마라도 남서쪽 해상에서 통영 선적 근해 장어 연승어선 창진호(24t·승선원 14명)가 전복, 해경이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11.25 [제주지방해양경찰청 제공 영상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atoz@yna.co.kr
선장이 6시 5분께 무선통신을 통해 '침수하고 있다'며 긴박한 구조요청을 서귀포해경에 보냈다.
선원들은 부랴부랴 구명동의를 꺼내입고 30여분간 계속해서 성난 파도와 힘겨운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러다 6시 40분께 "배가 넘어질 것 같다"는 말을 남기고 교신이 끊겼다.
창진호가 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