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류미나 홍유담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북접경 지역인 창린도 방어부대를 방문해 해안포 사격을 지도했다.
군은 '9·19 군사합의 위반'으로 규정하고, 북한에 군사적 긴장 행위의 즉각적인 중단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관영매체들은 25일 김 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있는 창린도 방어대 시찰에서 "전투직일근무를 수행하고 있는 해안포중대 2포에 목표를 정해주시며 한번 사격을 해보라고 지시하시였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구체적인 '목표'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사격이 이뤄진 창린도는 황해도 남단, 백령도 남동쪽에 위치한 접경 도서로, 포문의 방향이 남측을 향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북한이 쏜 해안포의 탄착점이 바다인지, 내륙인지는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오후 조선중앙TV가 보도한 사진에서도 사격 장면은 등장하지 않았다.
다만 김 위원장은 76㎜ 해안포(사거리 12㎞)로 추정되는 장비를 간부들과 함께 살펴봤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 창린도 방어대 시찰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 창린도 방어부대를 시찰했다고 조선중앙TV가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 화면 캡처로, 김 위원장이 해안포로 추정되는 장비를 살펴보고 있다. 2019.11.25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통신은 김 위원장의 사격 지시를 받은 군인들이 "평시에 자기들이 훈련하고 연마해온 포사격술을 남김없이 보여드리고 커다란 기쁨을 드리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창린도를 "전선(戰線)섬", 그 방어대를 "조국의 전초선 섬방어대"로 칭했다.
북한 김정은 위원장, 창린도 방어대 시찰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부전선에 위치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