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강병철 홍정규 기자 =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된 공직선거법 개정안의 본회의 부의가 25일로 이틀 앞으로 다가오면서 정국의 파고가 높아지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에 협상을 촉구하면서 불가피할 경우 다음 달 3일 본회의로 넘어오는 패스트트랙 검찰개혁 법안과 함께 선거법을 국회법 절차대로 처리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내년 4월 총선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는 다음달 17일을 그 시한으로 사실상 제시했다.
발언하는 이해찬 대표
(서울=연합뉴스) 안정원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의원, 이 대표, 이인영 원내대표. jeong@yna.co.kr
패스트트랙 법안 철회를 요구하면서 황교안 대표가 이날로 6일째 단식 투쟁 중인 한국당은 청와대 앞에서 최고위원회를 열어 여당이 패스트트랙 법안을 날치기하는 불법 폭거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강력 저지 결의를 다졌다.
민주당은 이날 황 대표에 단식을 해제할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패스트트랙 법안에 대한 실질적인 협상이 진행돼야 할 시점에 황 대표가 단식에 나서면서 한국당과의 협상 여지가 사실상 없어졌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이해찬 대표는 이날 오전 황 대표를 찾아가 "단식을 중단하고 대화하자"고 말했다.
이인영 원내대표도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황 대표가 단식을 지속하는 한 한국당 태도가 강경한 태도로 급격하게 선회하고 원만한 합의처리를 위한 협상이 중대한 난관이 조성되는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라면서 "단식을 풀고 협상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손 잡은 여야 대표
(서울=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오른쪽)가 25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엿새째 단식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를 만나 손을 맞잡고 있다. hwayoung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