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와대 인근서 최고위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황교안 대표는 인근에서 엿새째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19.11.25 zjin@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25일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논란과 범여권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강행 기류를 놓고 "나라 망신", "독재 야합"이라며 공세를 폈다.
한국당은 이날 황교안 대표가 엿새째 단식농성 중인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이같이 정부·여당을 성토했다.
지소미아 파기와 패스트트랙 강행을 멈추라는 것은 황 대표가 단식에 들어가면서 내세웠던 요구 조건들이다.
이 가운데 지소미아는 종료 시점을 6시간 앞둔 지난 22일 오후 전격적으로 종료가 조건부 연기됐다. 그러나 이를 두고 '한국에 완승했다'는 일본 측 입장에 한국이 '우리의 판정승'이라고 반발하면서 양측의 진실 공방이 벌어진 형국이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를 두고 "유치하기 짝이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진실 공방을) 너저분하게 늘어놓을 필요 없다"며 우리나라가 '지소미아 파기 압박'으로 얻어낸 게 뭔지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에 안보 문제로 맞서다가 한미 동맹을 위기로 몰아넣었을 뿐, 아무 실익을 얻지 못했다는 인식에서다.
정용기 정책위의장도 지소미아 논란을 문재인 정권의 패착으로 규정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지소미아 문제를 각자 자신의 국내정치에 이용했는데, 문 대통령의 패배로 "우리나라가 '내상'을 입었다"는 것이다.
정 정책위의장은 "(한일 양국의) 거짓말 공방이 점입가경"이라며 "국가 망신을 당한 국민들이 부끄러워한다"고 비난했다.
청와대 앞 인근 최고위 발언하는 조경태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자유한국당 조경태 최고위원이 25일 청와대 분수대 앞