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선거 '압승' 기뻐하는 범민주 지지자들
(홍콩 AP=연합뉴스)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당선이 확정된 범민주 진영 후보의 지지자들이 25일 환호하고 있다.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홍콩 범민주 진영은 향후 시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전날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leekm@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의 민주화 요구 시위가 6개월째 접어든 가운데 홍콩 범민주 진영이 향후 시위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압승을 거뒀다.
25일 오후 홍콩 선거관리위원회가 당선자 모두 확정 발표한 가운데 RTHK 방송에 따르면 홍콩 범민주 진영은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서 전체 452석 가운데 무려 388석을 차지했다. 전체 의석의 85.8%를 가져간 것이다.
친중파 진영은 고작 60석(13.3%)에 그쳐 궤멸 수준에 직면했다. 중도파는 4석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범민주 진영은 홍콩 구의원 선거에서 사상 최초의 과반 의석을 차지하는 '선거혁명'을 이루게 됐다.
범민주 진영인 민주당은 99명의 후보를 내 91명을 당선시키면서 구의원 의석 기준 1당으로 올라섰다.
반면 홍콩 내 친중파 정당 중 최대 세력을 자랑하는 민주건항협진연맹(민건련)은 181명의 후보를 냈지만 21명이 당선되는 데 그쳤다. 이 정당의 현재 구의원 의석은 119석이었지만 98석이나 줄어들었다.
다만 여야 모두 군소 정당이 많은 가운데 홍콩 언론사별로 분류 방식은 다소 다르다.
중국 알리바바 그룹이 소유하는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범민주 진영이 347석(76.8%), 친중파 진영이 60석(13.3%), 무소속이 45명(10.0%)으로 분류했다. 무소속 후보 다수는 범민주 성향으로 분류된다.
이번 압승으로 범민주 진영은 18개 구 중 17곳을 지배하게 됐다. 웡타이신과 타이포구에서는 전 의석을 범민주 진영이 석권하는 기염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