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작업 지켜보는 참관인들
(홍콩=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홍콩 구룡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참관인들이 개표작업을 지켜보고 있다. 2019.11.25 yatoya@yna.co.kr
(홍콩=연합뉴스) 안승섭 특파원 = 홍콩 시위 사태의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여겨졌던 24일 구의원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사상 첫 과반 의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두면서 수세에 몰리던 시위대에 큰 힘이 실릴 전망이다.
25일 홍콩 현지 언론의 개표 결과 집계에 따르면 전날 치러진 구의원 선거에 대한 개표가 종반으로 접어든 이날 오전 7시(현지시각) 현재 전체 452석 중 무려 278석을 차지해 3분의 2 가까이 석권하는 압승을 거뒀다.
이에 따라 홍콩 전체 18개 구 중 범민주 진영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구가 이미 12개에 달한다.
개표가 완료되면 범민주 진영의 의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997년 홍콩 주권이 중국에 반환된 후 치러진 선거에서 범민주 진영이 과반수 의석을 차지하기는 처음이다.
친중파 진영은 오전 7시 현재 42석을 차지하는 데 그쳐 참패를 면치 못했다.
투표소 주변에 배치된 홍콩 경찰
(홍콩=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홍콩 구의원 선거일인 24일 오후 홍콩 구룡공원 수영장에 마련된 투표소 주변에서 경찰들이 이동하고 있다. 2019.11.25 yatoya@yna.co.kr
◇사상 최고 투표율…시위 강경대응 '분노 표심' 보여줘
범민주 진영이 압승을 거둘 수 있었던 원동력은 현 정부를 심판하고자 하는 홍콩 시민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라고 할 수 있다.
홍콩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전날 구의원 선거에는 총 294만여명의 유권자가 투표해 사상 최대 투표자를 기록했다.
최종 투표율도 71.2%로 4년 전 구의원 선거 때의 47.0%보다 훨씬 높은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이번 선거를 위해 등록한 유권자는 413만명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