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 아시는 것처럼 이재명 대표는 토요일인 모레 오전 검찰에 출석합니다. 당초 검찰은 '금요일에 나오라'고 했는데 이 대표가 '평일은 당무를 봐야 하니 주말에 나가겠다'고 한 거지요. 그러면서 이번에는 변호사 한 명만 데리고 조용히 나가서 조사받겠다고도 했습니다. 그런데 결국 그건 말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오늘 내일 민생투어라는 이름으로 호남 방문 일정을 잡은 것도 정치적 의도를 의심받고 있습니다.
정민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재명 대표가 정읍역 앞에서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듭니다.
모레 검찰 출석을 앞두고 1박 2일 호남 방문에 나선건데, 즉설 연설에서 검찰 수사를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없이 공격당하고 수없이 음해당하고 그랬지만, 결국 다 실체가 드러나서…."
성남지청의 성남FC 의혹 조사에서 40명의 의원들 대동해 방탄 비판을 받았던 이 대표는 이번 조사에선 변호인과 둘이 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8일)
"변호사 한 분 대동하고 가서 당당하게 맞서도록 하겠습니다."
하지만, 당 지도부와 친명계 의원들은 지지자들의 중앙지검 집결을 독려하고 나섰습니다.
우선 검찰 불출석을 주장하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어제)
"(검찰에)출석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불출석을 심각하게 고려하시기 바랍니다."
자신의 SNS에 "우리가 이재명 입니다'라는 제목의 포스터를 올리고, 검찰청 집결을 촉구했습니다.
강성 지지자들도 출석 시간과 장소를 공지하면서 동원령을 내렸고, 참석 의원과 불참 의원을 가려 심판해야 한다고도 했습니다.
비명계는 친명계의 강경 대응을 비판했습니다.
한 수도권 중진 의원은 "강성 지지층을 의식한 동행 협박"이라고 했고, 다른 재선 의원은 "당 대표직을 내려놓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TV조선 정민진입니다.
정민진 기자(watch365@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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