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예로부터 서민들에겐 겨울나기가 더 혹독한 법인데 올해는 난방비 때문에 그 고통이 극심합니다. 이에따라 정부가 취약계층을 위한 에너지 바우처를 확대하고, 가스요금 할인폭도 늘려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당분간은 가스요금 추가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이걸로 될지는 미지숩니다.
보도에 유혜림 기자입니다.
[리포트]
난방비 급등으로 민심이 들끓자, 대통령실은 긴급 브리핑을 열고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취약계층 117만 6000가구에 지원하던 에너지 바우처 금액을 확대하고 사회적 배려 대상자 160만 가구의 가스요금 할인 폭을 2배로 늘렸습니다.
최상목 / 대통령실 경제수석
"겨울 취약계층 난방비 지원 확대를 위해 에너지바우처 지원 확대와 가스공사의 가스요금 할인을 대폭 확대하기로 하였습니다."
다만, 정부는 가스요금 추가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입니다.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지난해 9월 기준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2021년 3월 대비 최대 11배 이상 급등했고, 문재인 정부가 지난해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가스요금 인상을 늦추는 사이 가스공사 누적 손실이 9조 원으로 불어났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적자를 해소하려면 올해 가스요금을 지난해 인상분의 2배 가까이 올려야 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정연제 / 에너지경제연구원 박사
"공기업들의 적자가 많이 누적되고 있어서 이게 경제 전반에 걸쳐서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기 때문에 추가 인상이 더 필요하다…."
추위가 물러나려면 한참 남았는데 올 겨울엔 한파로 인한 난방비 폭탄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TV조선 유혜림입니다.
유혜림 기자(ch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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