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의 김치 수입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내산 김치 가격이 너무 오르다 보니 중국산 수입이 크게 늘어난건데, 한국 김치의 인기가 주춤하면서 김치 수출은 10% 이상 줄었습니다.
김충령 기잡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배춧값이 폭등했던 지난 가을, 김치가 사라졌습니다. 김치 원료가 죄다 오르다보니 제품값이 오르는 것은 둘째 치고 품귀현상이 벌어져섭니다.
관세청에 따르면, 작년 김치 수입액은 1억6900만달러로 전년보다 20% 넘게 증가했습니다. 역대 최대치입니다.
지난 2021년 중국 김치공장에서 알몸으로 배추를 절이는 이른바 '알몸김치' 사건이 발생한 후 김치 수입은 감소세를 보였지만, 고물가를 당해낼 재간은 없었습니다.
중국산 수입 김치 가격은 국내산 김치의 5분의 1 수준입니다.
반면 한국 김치의 수출액은 1억4100만달러로 전년보다 11.9% 줄었습니다. 한국김치 최대 수입국인 일본에서의 소비가 줄어섭니다.
김치업체 관계자
"김치 수출의 대부분은 일본이 차지하는 것이 사실입니다. 엔저 효과와 일본 현지 물가 인상으로 인해 소비 심리가 위축되면서…."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한국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됐는데, 엔데믹 상황에 접어들면서 김치 인기가 꺾인 것도 한 원인으로 꼽힙니다.
TV조선 김충령입니다.
김충령 기자(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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