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파 속에 난방비까지 폭등해 서민들 마음이 더 춥습니다. 관리비 고지서 받아 보시고 깜짝 놀란 분들이 많다고 하는데 그런데도 가스공사의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물론 옷 하나 더 껴입고 난방 온도 조금씩 내리면 절약이야 되겠지만 구조적 문제가 커서 그 책임을 두고도 논란이 적지 않습니다.
김창섭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룸에 사는 취업준비생 박준영 씨는 집 안에서도 패딩을 입습니다. 옷은 서너 겹을 껴 입고, 전기장판까지 장만했습니다.
난방용 가스비 부담 때문에 보일러 가동을 줄인 겁니다.
박준영 / 서울 성동구
"일주일 식비를 난방비로 내게 되는 경우가 생겨서…. 18도 정도 발이 좀 안 시릴 정도로…."
20대 자취생 최수빈 씨는 이 달 가스비 고지서를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방 2개 한 달 가스비가 20만 원이 나와 전 달의 2배가 넘었습니다.
최수빈 / 서울 은평구
“같은 양을 사용했는데도 금액(가스비)이 많이 오르긴 했구나. 이제 내년에는 어떻게 해야 되지…”
갑자기 늘어난 난방비 부담에 곳곳에서 혼란이 벌어집니다. 아파트에선 입주민과 관리사무소 사이 실랑이가 이어지고,
아파트 관리사무소 관계자
"이달에는 왜 이렇게 많이 나왔냐, 뭐 본인은 쓰지도 않았는데 이렇게 나왔다(항의를)."
인터넷 등에는 옷 여러 겹 입기와 실내 난방 텐트 설치, 보일러 절약 운영법 등 난방비 절약법이 줄줄이 올라옵니다.
신 모 씨 / 직장인
"(내복) 위아래로 입고 그 위에 헐렁한 긴팔티 입고 상하의로 다시 기모 잠옷을 입고"
하지만 전기요금마저 오를 전망이어서 당분간 시민들 난방비 걱정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TV조선 김창섭입니다.
김창섭 기자(cski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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