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체감온도가 영하 20도 아래로 떨어진 역대급 한파가 조금 누그러지나 싶더니, 오늘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하루 종일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낮에는 내리면서 녹기도 해서 눈이 많이 쌓이진 않았지만 그래도 출퇴근길 시민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습니다. 추위에, 눈에 설 지나고 이게 무슨 난리인가 싶습니다. 내일 아침엔 기온이 다시 뚝 떨어진다고 하니 빙판길 조심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전정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출근길 시민들이 모자와 우산을 쓴 채 쏟아지는 눈발을 뚫고 걸어갑니다.
도로 위 쌓인 눈으로 버스와 승용차는 거북이 걸음입니다.
서동태 / 경기 고양시
"오래 걸렸어요. 평소보다 한 30분 더 걸린 것 같아요. 버스가."
주택가에도 눈이 쌓여 주민이 힘겹게 난간을 잡고 계단을 내려가고, 이웃이 다칠까 빗자루로 쓸어내기도 합니다.
이지현 / 서울 서대문구
"털신을 신었는데도 미끄러워 가지고. 쫙 나간(미끄러진) 적이 있어요. 오늘 아침에."
밤새 시작된 눈은 오후까지 거의 쉬지 않고 내려 퇴근길까지 불편이 이어졌습니다.
오후 7시 기준 적설량은 서울 2.3cm, 인천 5.3cm, 태백 7.7cm 등으로, 전국에 대부분 지역에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전국적으로 내려졌던 대설특보는 오후 5시 해제됐지만, 경기와 강원 지역에는 한파 특보가 발효 중입니다.
오늘 낮 최고기온은 서울이 0도까지 오르는 등 전국 대부분이 영상권이었지만, 내일은 서울 최저기온 영하 9도 등 또 다시 강추위가 찾아올 예정입니다.
이 때문에 쌓였던 눈이 얼어붙어 출근시간 빙판길이 예상됩니다.
추위는 주말까지 이어져,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2도까지 떨어지는 등 한파가 계속되겠습니다.
TV조선 전정원입니다.
전정원 기자(gard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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