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젊은층 사이에서 마약사범이 크게 늘었다는 소식 전해드린 바 있는데 실제 단속 결과, 20, 30대는 물론이고 10대까지 퍼져 있었습니다. 심지어 파티룸으로 가장해, 직접 대마를 재배하고 환각 파티를 하는 등 수법도 대담해지고 있습니다.
박재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부산의 한 클럽, 경찰이 강제로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외국인 수십 명이 파티를 즐기던 클럽 곳곳을 수색하자 알약 형태의 마약이 나옵니다.
[여기 있네. 여기 있네.]
[출동 경찰관 : 현 시간부로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현행범 체포합니다.]
부부가 임대한 경기 김포의 창고에서는 온실처럼 꾸며진 공간에 대마가 재배되고 있었습니다.
압수된 것만 18만 명이 동시에 흡입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바로 옆에는 악기와 게임기, 취사시설이 딸린 '파티룸'까지 갖추고 이른바 환각 파티도 벌였습니다.
[출동 경찰관 : 대마 관리법 위반 혐의로 긴급체포합니다.]
경찰이 지난해 8월부터 5개월 간 특별 단속을 벌여 마약 사범 5천700명을 검거했습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38%나 많은 수치입니다.
특히, 클럽과 유흥업소에서의 검거건수가 재작년에 비해 11배나 급증했습니다.
연령별로는 온라인 비대면 거래에 익숙한 20~30대 마약 사범이 전체의 57%를 차지한 가운데 인천에서 고등학생 3명이 SNS를 통해 필로폰을 유통하다 붙잡히는 등 10대의 증가세도 가팔랐습니다.
경찰이 검거한 10대 마약류 사범은 2018년 104명에서 2022년 294명으로 5년 새 3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찰은 일반적인 검색으로는 찾기 힘든 이른바 '다크웹' 이나 가상 자산으로 거래하는 마약 범죄가 급증추세라며, 전문수사팀을 신설해 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화면제공 : 경찰청)
박재연 기자(mykit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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