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찰관들이 '난폭 운전' 혐의로 한 남성을 제압하던 중 집단 폭행을 저질러 사망에 이르게 한 사건이 '과잉 진압'으로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 7일 밤, 경찰관 5명이 귀가하던 타이어 니컬스를 '난폭 운전' 혐의로 붙잡았습니다. 차에 타고 잇던 니컬스를 멱살을 잡고 끌어내며 "바닥에 엎드려라" 수 차례 소리친 경찰관들은, 니컬스가 저항할 의사가 없음을 내비쳤음에도 거칠게 제압했습니다. "그냥 집에 가는 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경찰관들은 전기충격기까지 꺼내들었습니다. 제압을 못 이기고 도주를 시도한 니컬스는 결국 다시 경찰에게 붙잡혀 '페퍼 스프레이'를 맞고, 경찰관들에게 무차별적 폭행을 당했습니다. 체포 후 고통을 호소하던 니컬스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흘 후 신부전과 심장마비로 사망했습니다.
타이어 니컬스에게 가차없이 주먹질·발길질을 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긴 이 보디캠 영상이 공개되자, 이튿날부터 뉴욕, 애틀랜타,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으로 규탄 시위가 확산 되었습니다.
시위 참가자들은 '경찰 테러'로 규정하고, 타이어 니컬스의 이름을 넣은 구호를 외치며 경찰의 과잉 진압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지난 2020년 경찰에 의해 목이 졸려 숨진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3년 만에 다시 발생한 '과잉 진압' 논란에, 규탄 시위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구성 : 홍성주 / 편집 : 이혜림 / 제작 : D콘텐츠기획부)
홍성주,최희진 기자(chnove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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