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눈 덮인 겨울 산을 보기 위해 추운 날씨에도 산에 오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미끄러운 산길에 발을 헛디뎌 다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백두대간 산등성이와 계곡마다 하얀 설경이 펼쳐졌습니다.
두툼하게 눈이 쌓인 등산로마다 등산객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최정희·조정란/등산객 : 눈이 있으면 설산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가 없어요. 포근하죠, 눈 때문에. 마음이 하얘진다고 그럴까? 눈처럼.]
눈 덮인 설악산 공룡능선. 통제 구간으로 들어갔다가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인 60대 남성이 119 헬기에 의해 구조됐습니다.
태백산을 올랐던 60대 여성은 사진을 찍다가 뒤로 넘어져 왼팔과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최근 3년간 전국에서 이런 산악 사고는 1월에만 2천100여 건이 발생했습니다.
실족이나 추락, 조난, 개인 질환 순이었습니다.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고 미끄럼 방지를 위해 아이젠을 착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바람이 심하게 부는 날에는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도 저체온증이나 동상에 쉽게 걸릴 수 있는 만큼 각별히 주의해야 합니다.
기온이 0도인 날씨에도 바람이 초속 10m로 불면 체감온도는 영하 7도까지, 영하 10도에서 초속 10m의 바람에는 영하 20도까지 떨어집니다.
[김성욱/강릉소방서 구조대 : 기능성 속옷, 모자, 장갑 등을 준비하고 잘 젖지 않고 방풍이 되는 의류를 착용해야 합니다. 보온 효과를 높이기 위해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는 것이 좋습니다.]
따뜻한 음료를 준비하고, 코스와 시간 계획을 여유 있게 세워 해 지기 전에 산에서 내려와야 합니다.
(영상취재 : 허춘, 화면 제공 : 강원도소방본부)
조재근 기자(jkc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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