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틀 전 대장동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에도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성남FC 사건 조사부터 세 번째 검찰 출석인데, 민주당은 이번 주 국민보고대회 형식의 장외투쟁을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예정에 없던 기자간담회를 자청한 이재명 대표.
다른 개발 사업 사례를 거론하며 자신의 배임 혐의를 반박했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부산 엘시티라고 하는 게 있습니다. 부산도시공사 소유토지인데, 민간에 건축 허가를 내줘서 개발이익을 100% 민간이 다 차지했습니다. 환수를 하면 배임죄가 되고 환수를 아예 안 하면 배임죄가 안 됩니까?]
모욕적이고 부당하다고 생각하지만 검찰의 추가 소환 요구에 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제가 부족해서 대선에서 패배했기 때문에 그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 생각하고…. 패자로서 오라고 하니 또 가겠습니다.]
갈등과 분열의 소재가 될 수 있다며 의원들과 지지자들은 현장에 오지 말아 달라고 강조했습니다.
소환에 불응할 경우 검찰에 구속영장 청구 명분을 줄 수 있는 만큼, 수사에 충실히 협조해 방탄 의혹을 불식시키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 토요일 서울에서 국민보고대회를 열어 윤석열 정권의 국정 무능을 지적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을 요구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실상 장외투쟁을 선언한 겁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 읍소대회'라며 평가절하했습니다.
[박정하/국민의힘 수석대변인 : 이 대표와 관련한 범죄 혐의는 정치 영역이 아닌 사법의 영역입니다. 여론을 호도하고 방탄에 몰두한다고 해결될 문제가 아닙니다.]
또 이 대표가 직접 답변 대신 진술서로 검찰 조사에 갈음하면서 무혐의를 주장하는 건 궤변이라고 반박했습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죄가 없다고 펄펄 뛰면서 검찰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문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합니까. 사실 공방, 법리 공방 못할 무슨 이유가 있는 것입니까.]
이런 가운데 이 대표는 내일(31일) 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주축인 '민주당의 길' 토론회에 축사를 할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당내에서 제기되는 이른바 사법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직접 나서 잠재우겠다는 공세적 행보로 해석됩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기덕)
▶ '성남FC · 대장동' 묶어서 영장 방침…다음 주 조사 가능성
원종진 기자(bel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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