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정선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 확산이 이어지는 가운데 중동의 경우 진행 중인 분쟁이 많고 공중보건을 포함한 국가 기반 체계가 취약해 우려된다는 분석이 나왔다.
BBC는 31일(현지시간) '코로나바이러스: 중동에 임박한 시한폭탄'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코로나19가 서서히 중동에 침투를 시작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차량 승객 체온 측정하는 이란 코로나19 자원봉사자
(테헤란 AFP=연합뉴스) 이란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도시 간 이동 금지령을 내린 26일(현지시간) 이란 자원봉사자가 테헤란-엘부르즈 고속도로를 지나는 모든 차량 승객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있다. ucham1789@yna.co.kr
방송은 먼저 중동에서 이번 사태를 악화할 수도 있는 특징으로 종교를 제시했다. 일반 시민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르면 이스라엘의 초정통파 유대교 사회에선 사회적 거리 두기 권고를 채택하는 데 시간이 걸리고 시리아에서 이라크로 돌아오는 시아파 순례자들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방송은 이러한 움직임은 코로나19의 확산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전했다.
그간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의 유가 전쟁은 가격을 급락시키고 중동의 경제적 토대 역시 악화시킨 가운데 중동 국가 정부들은 대체로 기업 임금과 산업계를 지지하기 위한 거대 공공투자 재원을 확보하지 못한 상태라고 BBC는 설명했다.
중동에선 이미 분쟁이 진행 중인 데다가 그 결과로 인한 난민 수도 상당한 상황이다.
방송은 "시리아, 리비아, 예멘은 제한된 재원과 의료 기반시설을 가져 상당한 부분에서 부실한 국가"라며 시리아 반군 지역에선 병원과 의료시설이 정부군과 이를 지원하는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고도 지적했다.
시리아 정부는 지난 23일 첫 번째 코로나19 확진자를 보고했지만, 반군의 마지막 거점으로 거론된 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