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슬기 이은정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는 1일 '텔레그램 n번방 사건'과 관련해 "호기심에 (n번)방에 들어왔다가, 막상 보니 '적절치 않다' 싶어서 활동을 그만둔 사람에 대해 (신상공개 등) 판단이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n번방 참여 회원으로 추정되는 26만명의 신상을 전부 공개 가능한지 묻는 말에 "n번방의 대표도 처벌하고 구속했지만 관련된 사람들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방송기자클럽 토론 참석한 황교안
(서울=연합뉴스) 진성철 기자 =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1일 서울 양천구 목동동로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zjin@yna.co.kr
황 대표는 "다만 전체적으로 오랫동안 n번방에 들락날락했던 사람들에 대해서는 처벌이 가능하다고 본다"며 "가입자 중 범죄를 용인하고 남아있었거나 (범죄) 활동에 참여한 사람들은 처벌 대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황 대표의 발언은 사안의 심각성을 간과한 것 아니냐는 점에서 논란이 됐다. 텔레그램 n번방에 참여하려면 메신저를 설치하고, 특정 대화방에 들어가 운영진에게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를 송금해야 '강제퇴장' 당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단순 호기심만으로 n번방을 찾은 회원이 있을 수 있다는 언급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다.
황 대표는 비판이 잇따르자 토론회 종료 후 4시간여 만에 입장문을 내어 "'개별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한 것은 법리적 차원에서 처벌의 양형에는 다양한 고려가 필요하다는 일반론적인 얘기였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그는 "불구하고 n번방 사건의 26만명 가해자와 관련자 전원은 이런 일반적인 잣대에도 해당될 수 없다"며 "용서받을 수도 없고 용서해서도 안 되는 극악무도한 범죄행위를 저질렀고, 이들 전원이 누구고 무슨 짓을 했는지 국민 앞에 밝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황 대표는 토론회에서 당 차원의 구체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