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성홍기 앞을 걸어가는 후베이성 우한 주민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해외에서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 통계가 실제보다 축소됐다는 지적이 이어지자, 중국 관영매체가 코로나19 퇴치에 고전하는 국가들이 시샘과 자기 합리화 차원에서 쏟아내는 근거 없는 비난이라고 비판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일 최근 후베이성 우한(武漢)에서 유가족들에게 나눠준 유골함 숫자가 사망자 통계보다 많다는 의혹과 중국 당국이 최근까지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 통계에 포함하지 않았다는 비판 등 투명성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 이같이 지적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중국이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단계적 승리를 선언하는 반면 서방은 끔찍한 싸움을 하는 상황에서 서양인들의 이른바 '신포도 심리'가 증폭됐다고 비꼬았다.
서방이 바이러스 기원 및 초기대응 실패와 관련해 중국을 비판하다가 코로나19 퇴치가 비교적 성공리에 이뤄지자 공격의 초점을 통계 투명성 문제로 옮겼다는 것이다.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화장장에서 유골함을 받기 위해 유가족이 길게 줄을 선 사진 등을 바탕으로 우한의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당국발표 2천500여명보다 10배 정도 많은 2만6천명에 이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에 대해 대담하지만 의심스러운 추정이라면서, 두 달 동안 봉쇄되고 의료자원이 제한된 상황에서 다른 질병으로 사망한 경우도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2018년의 경우에도 우한에서 한 달에 4천명 정도가 숨진 바 있다며 관련 통계를 제시했다.
또 중국이 최근까지 코로나19 검사 결과 바이러스가 나왔지만 증상은 없었던 '무증상 감염자'를 확진자 통계에 넣지 않았다는 비판에 대해서도 대응에 나섰다.
앞서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지난달 23일 중국 공식 통계에서 빠진 무증상감염자가 4만3천명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국가위생건강위원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