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병원 밖에 마스크 쓴 미국인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상헌 기자 = 미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임신·출산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고 AP통신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임산부가 일반인보다 코로나19 감염이나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지에 대한 것으로, 코로나19 대유행이 긴장과 불확실성을 주입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해답을 찾고자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캘리포니아대는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해당 질병에 노출된 임산부에 대한 등록 작업을 지난주 돌입했다.
지금까지 60여명이 등록했는데, 이 작업을 주도한 바네사 제이코비 박사는 더 많은 여성이 등록될수록 더 빨리 답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일단 지금까지의 예비 증거를 볼 때 임산부가 일반인보다 코로나19 감염이나 합병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 않고, 특히 임신 동안 바이러스가 산모에서 태아로 전염된다는 결정적인 증거 역시 없다고 AP는 전했다.
미 의사협회보(JAMA) 소아과학 논문에 따르면 감염자가 낳은 33명의 유아 중 3명 만이 태어난 지 이틀 후 양성 판정을 받았고, 이들은 폐렴을 포함한 증상을 보였다. 그러나 이들 세 유아 모두 완치됐다.
앨라배마 대학의 소아전염병 전문의 데이비드 킴벌린 박사는 "임신 기간이 아니라 출산 후에 엄마가 아이에게 전염시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유아가 얼마나 자주 감염되고 얼마나 아프게 되는지 결론짓기엔 표본이 너무 적다"고 했다.
미 대학 산부인과의사 및 산부인과협회 지침은 코로나19에 감염된 임산부를 고위험 환자로 간주한다. 이는 바이러스에 의한 독감이나 호흡기 감염이 있는 임산부가 조산이나 선천성 결함 등 질병으로부터의 합병증 위험에 직면하기 때문이다.
물론 조산에 대한 일부 보고도 있지만 코로나19가 원인이라는 증거는 없다.
감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일부 의사는 전화나 화상으로 태아 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