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이렇게 대중무역 적자가 굳어지는 이유, 배터리 원료의 중국 의존도가 높은데다 중국의 산업 구조가 근본적으로 바뀐 것도 원인으로 꼽힙니다.
판도가 뒤바뀐 중국 산업 구조를 새롭게 공략해야, 무역 적자의 늪에서 빠져나올 답을 찾을 수 있을 걸로 보입니다.
이어서 홍신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대중 무역 '적자'의 첫번째 요인은 1등 수출입 상품, 반도체입니다.
미*중 분쟁 이후 생산공장을 중국에서 동남아로 옮기는 기업들이 늘어났는데 그만큼 중국 공장에 납품하던 한국산 부품과 반제품의 수출이 줄어 들었습니다.
여기에 경기침체로 반도체 가격이 많이 내린 것도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반대로 배터리 원료 수입으로 인한 적자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배터리 생산에 꼭 필요한 리튬이나 전구체 소재의 대중국 의존도는 80~90% 수준으로, 배터리 생산량이 늘수록 중국으로부터 핵심소재의 수입량은 늘어나게 됩니다.
여기에 중국의 코로나 봉쇄 정책으로 내수 시장이 얼어붙은 점도 한몫했습니다.
[전병서/중국경제금융연구소 소장]
"부동산이 구조적으로, 집 밖으로 못 나가고 다른 지역으로 못 가는데 아파트 청약하러 갈 수가 없잖아요. 화학이나 철강 같은 것이 중국의 건설 경기하고 같이 맞물려요."
하지만 더 근본적인 원인은 달라진 중국 그 자체에 있습니다.
과거 중간재나 소비재를 우리나라 등에 의존했지만 막대한 투자를 통해 이젠 자체 생산이 크게 늘었습니다.
이제 한국이 수입국이 아니라 수출 경쟁국이 된 겁니다.
[안유화/성균관대학교 중국대학원 교수]
"'한국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라는 거였거든요. 그걸 중국이 다 따라온 거예요, 이제. 대체해버린 거에요. 그래서 이 무역 적자가 일시적인 게 아니고‥"
전문가들은 우리기업이 경쟁력을 되찾기 위해서는 수십년을 이어온 기존 수출 품목에서 벗어나 주력 수출품을 다양화하는 방안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홍신영입니다.
영상 편집 : 이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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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신영 기자(h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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