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전두환 씨 손자 전우원씨가 오늘 오전 귀국하자마자 경찰에 체포돼 마약 투약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전 씨는 수사를 마치면 5·18 유가족과 피해자에게 사과드리고 싶다고 재차 밝혔습니다.
신수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전두환 손자 전우원 씨는 오늘 새벽 인천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마약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전 씨는 "저 같은 죄인에게 사죄할 기회를 주신 국민에게 감사하다"고 말을 꺼낸 뒤, 5·18 광주 민주화운동 피해자에게 사죄하겠다고 거듭 밝혔습니다.
[전우원]
"수사 받고 나와서 빨리 5·18 단체, 유가족 분들, 피해자 분들께 사과 드리고 싶어요."
마약 투약 혐의는 스스로 인정했고 경찰 조사를 통해 성분 입증도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전두환 일가의 비자금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자신이 광주에 내려가 사죄하고 싶은 이유라고 말했습니다.
[전우원]
"제가 공개적으로도 마약을 하고도 증거가 불충분한데 저희 집안이나 제 지인이나‥직접적으로 처벌을 받기는 어렵다고 생각을 해요."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전 씨를 상대로 마약류 간이시약 검사를 진행해 자신과 지인들이 마약류를 투약했다는 발언의 진위를 확인할 계획입니다.
경찰은 이후 수사 결과를 종합해 체포시한이 만료되기 전 전 씨의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검토합니다.
전우원 씨는 지난 14일부터 미국 뉴욕에서 전두환 일가가 이른바 '검은 돈'으로 호화 생활을 했다는, 비자금 의혹 폭로를 이어왔습니다.
그러던 전 씨는 "한국에 도착하면 5·18 기념 문화센터에 들러 유가족과 이 사건으로 정신적 피해를 본 모든 분께 사과드리고 싶다"면서 돌연 귀국길에 올랐습니다.
전 씨는 가족들은 이런 자신을 미치광이로 몰아가거나 진심으로 아끼거나 한다며, "자신이 죄인"이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MBC뉴스 신수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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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아 기자(newsu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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