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에 출연해 최근 논란이 된 윤석열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 해법과 '주 69시간 근로' 등 문제에 대해 작심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정부의 강제동원 배상 해법과 관련해 '우리가 피해자인데, 왜 피해자가 가해자의 마음을 열어야 되냐'며 '이런 식으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겠냐'고 지적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제가 정말 이렇게 확 열을 좀 받은 게. 아니, 피해자가 가해자의 마음을 왜 열어야 됩니까? 국민들한테 처음 담화를 했는데 그 형식도 굉장히 좀 오만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들한테 내가 너희를 위해서 이렇게 좋은 일했어. 통 큰 결단했어. 그러니까 그냥 따라와. 이런 식으로 국민들을 설득할 수 있겠습니까? 박정희 대통령도 그렇게 안 했습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논란이 된 '주 최대 69시간 근로' 문제를 놓고도 '노동부 장관이 한심하다'며 이 정책은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그 69시간을 갖고 입법예고까지 했다가 대통령도 보고 다 받은 거거든요. 그러고 나중에 그거를 또 번복을 하고 왔다 갔다 그러면서 여론 눈치를 살피고… 아니, 정부가 어떻게 입법예고까지 한 사안을 가지고 이렇게 할 수가 있습니까? 제가 보기에 이거는 철회를 해야 한다고 봅니다."
유 전 의원은 또 반복된 실언으로 논란이 된 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과 국회에서 선관위 직원에게 고성을 지른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도 '국민들이 이걸 어떻게 볼지 정말 걱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5.18 발언 같은 걸 하면 이거는 당에 대해서 민심에 지대한 악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이건 당연히 징계를 해야죠. 어제도 애틀랜타에 가서 김재원 최고위원이 전광훈 목사에 대해서 그런 식으로 발언하고 하는 거 이거 정말 도대체 국민들께서 이걸 어떻게 보실까 정말 걱정이죠. 행안위에서 장제원 위원장이 공무원들한테 반말하고 호통치고 고함을 지르고 그런 모습들…"
그는 최근 정부 여당에서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는 이유에 대해 '국민의힘이 대통령의 사당처럼 되면서 민심을 반영하는 기능에 문제가 생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유승민/국민의힘 전 의원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100% 윤석열 대통령의 사당이 된 거죠. 그 상징적인 장면이 우리 신임 당대표가 대통령한테 이렇게 90도 폴더 인사를 하던데. 이게 굉장히 상징적으로 대통령이 이제 당을 완전히 지배하고 장악하고 독점을 했다, 그걸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다양한 민심을 반영하는 그 기능에 상당히 문제가 생긴 거 아닌가 싶습니다."
그러면서 유 전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당 지지도가 떨어지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것'이라며 '윤핵관 일색인 지금의 지도부로 과연 총선 승리를 할 수 있을지 굉장히 걱정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곽동건 기자(kwak@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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