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이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순항미사일 등에 탑재할 '전술핵탄두'의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핵무기 실전 능력을 과시하며 핵위협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보이는데요.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직접 현장 시찰에 나서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확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먼저 이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북한 관영매체인 조선중앙통신이 공개한 전술핵탄두 '화산-31'의 사진입니다.
전체적으로 국방색을 띄고 있고 앞부분에는 빨간색이 칠해져 있습니다.
사진 속 벽면에 걸린 액자에는 '화산-31 장착 핵탄두들', '600㎜ 초대형방사포 핵탄두', '화성포-11ㄴ형 핵탄두' 등으로 추정되는 문구도 식별됐습니다.
길이와 직경 등 제원은 모자이크 처리된 채 공개됐습니다.
북한이 핵탄두를 공개한 건 지난 2017년 9월, 6차 핵실험 당시 장구형 핵탄두를 공개한 뒤 6년 만으로 전술핵탄두가 외부에 노출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은 지난 열흘 동안 단거리 탄도 미사일과 순항미사일, 핵어뢰 등을 이용한 전술핵 훈련 등을 공개했지만 핵탄두 모습은 보이지 않아 일각에서는 북한의 실전 능력에 의구심을 제기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련의 전술핵 훈련 끝에 전격적으로 핵탄두 사진을 공개하면서 실전배치 능력을 과시하고 핵 위협을 극대화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조선중앙TV]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이런 가운데 북한은 어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도 "핵 공중폭발 타격 교육을 진행한 것"이라며 "핵 습격을 가하기 위한 시범 사격이었다"고 주장했습니다.
[조선중앙TV]
"함경북도 김책시 앞 목표섬을 겨냥해 가상적인 핵습격을 진행하면서 표적 상공 500미터에서 전투부를 공중 폭발시켰습니다."
북한은 또 지난 25일부터 사흘 동안 진행한 수중전략 무기 시험에서 "핵 무인 수중공격정이 41시간 27분 동안 6백 킬로미터를 잠항해 목표 수역에서 정확하게 수중 폭발했다"며 "무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전성이 검증됐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기주입니다.
영상편집 : 조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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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조민우
이기주 기자(kijulee@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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