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번호판도 없는 한 오토바이가 차량 앞을 가로막으면서 위험천만한 보복 운전을 벌였습니다.
이 오토바이 운전자, 결국 두 달 만에 붙잡혀서 구속이 됐는데, 경적소리를 듣고 화가 나서 그랬다고 진술했습니다.
잡고 보니 당시 면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승용차 앞을 달리던 오토바이가 멈출 듯 서행합니다.
승용차가 경적을 울리자 잠시 멈춰 서더니 옆으로 다가와 욕설을 내뱉습니다.
그리고 이때부터 오토바이의 보복운전이 시작됩니다.
터널 안으로 들어서자 다시 승용차의 앞을 막고 느릿느릿 움직이고 멈춰 서기를 반복합니다.
터널 밖으로 나온 뒤에도 차로를 바꿔가며 승용차의 앞을 막아섭니다.
오토바이의 위험천만한 운전은 10분 동안이나 계속됐고, 뒤따르던 차량들은 불안한 상황에 내몰렸습니다.
터널 입구로 들어갈 때부터 이곳 출구로 빠져나오기까지 3km 넘는 구간에서 보복운전이 이어졌습니다.
[피해 운전자]
"욕설을 하고, 뒤로도 차가 계속 막혀서 저를 우회해서 지나가는 상황이었고‥큰 차들도 많이 다니고 버스도 다니고 해서 많이 공포스러웠죠."
보복운전의 명확한 증거 영상이 있었지만 이 오토바이 운전자를 잡는 데는 두 달이 걸렸습니다.
번호판이 없는 오토바이를 찾기 위해 이동 경로에 설치된 70여 대의 CCTV를 분석한 끝에 30대 운전자를 검거했습니다.
보복 운전을 할 때 이 남성은 면허도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황지호/부산 동래경찰서 교통범죄수사팀]
"음주 운전으로 인해서 면허가 취소된 상태를 확인했고요. 그 사건으로 현재 누범 기간에 있는 것으로 확인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경적을 듣고 화가 나서 보복운전을 했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이 남성을 특수협박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C뉴스 현지호입니다.
영상취재 : 박현진 (부산) /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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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현진 (부산) / 영상제공 : 부산경찰청
현지호 기자(poph@busan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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