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최근 소형화된 핵탄두를 공개하며 미사일 공중폭발 장면을 공개했는데요.
소형 핵탄두는 최근 시험발사를 진행한 다양한 미사일에 탑재 가능한 크기라는 점에서 개발이 완료단계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임성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달 27일 북한이 함경북도 김책시 앞바다에서 실시한 미사일 공중폭발 시험장면입니다.
가상의 핵 습격을 진행해 500m 상공에서 공중폭발 시켰다며 관련 장면을 공개한 겁니다.
여기에 핵탄두를 장착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는데, 이에 앞서 전략순항미사일도 같은 시험을 진행했고, 핵 어뢰 폭발시험도 연달아 감행했습니다.
[신종우 / 한국국방안보포럼 사무국장 : 그만큼 북한은 한국군의 탄도탄 및 방어 체계를 뚫기 위해서 핵무기 투발 수단을 다양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와 함께 공중 폭발에 사용할 전술 핵탄두, '화산-31'도 공개했습니다.
지난 2016년과 2017년에 각각 공개된 미러볼과 땅콩 모양의 핵탄두 추정 물체와 비교해 모양도 크기도 확연히 달라졌습니다.
[조선중앙TV : 무기급 핵물질 생산을 전망성 있게 확대하며 계속 위력한 핵무기들을 생산해내는데 박차를 가해나가야 한다고 하시면서….]
사진 속 '화산-31'은 직경 40~50cm, 길이 90cm로 소형화 했는데, 직경이 60cm인 초대형 방사포나 북한판 이스칸데르·에이태킴스 미사일에 모두 장착할 수 있는 크기입니다.
[양욱 / 아산정책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이 그간 발사해 온 KN-23, 24, 600mm 방사포 등 다양한 무기 체계에 탑재를 목적으로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서는 200kg급 중량을 달성해야만 합니다.]
우리 군은 '화산-31'이 실제 실험 없이 공개돼 완성 여부는 판단할 수 없다는 입장이지만 북한이 조만간 핵실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에 무게가 실립니다.
핵탄두를 공개한 뒤 5, 6차 핵실험을 감행했던 지난 2016년과 2017년 경로를 따라가고 있다는 겁니다.
일각에서는 일련 번호와 설명문까지 붙은 '화산-31'과 함께 핵무기를 통합 운용하는 '핵방아쇠' 프로그램까지 공개한 점으로 볼 때 추가 핵실험 없이 바로 실전 배치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YTN 임성재입니다.
YTN 임성재 (lsj62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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