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상과 관련해 주로 참고하는 물가인 2월 개인소비지출 지표가 시장 예상보다는 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연준 물가 목표치의 2.5배나 높고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지속하고 있어 연준의 금리 관련 셈법이 복잡해 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 서민들은 여전히 식재료가 너무 비싸 집에서 요리해 먹기보다는 차라리 패스트푸드를 사 먹는 게 경제적이라고 느낄 때가 많습니다.
[제니퍼 슐츠 /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조셉 거주 : (물가 때문에) 종종 건강에 나쁜 습관이 생기는 것과 같습니다. 왜냐하면 (패스트푸드점) 웬디즈에 가서 5달러짜리 식사를 하기 때인데, 건강에 좋지는 않지만, 집에서 음식을 만들기 위한 재료를 사는 것보다 더 저렴합니다.]
미국 연준이 금리 인상과 관련해 주로 참고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2월 가격지수가 전년 동월보다 5.0%, 전월보다 0.3% 각각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년 대비 오름폭은 1월(5.3%)보다 둔화해 거의 1년 반 만에 최소폭을 기록했고, 전월 대비로도 1월(0.6%)의 절반에 그쳤습니다.
전월 대비 상승률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0.4%)를 살짝 밑돌았습니다.
미 언론들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조금씩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연준의 물가 목표치인 2%보다 2.5배나 높은 상승률인 데다 주거비와 서비스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오래 계속되는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미셸 페이거스톤 / 음식 나눔 센터 직원 : 달걀값이 치솟기 시작했을 때, 고깃값도 엄청나게 올랐고, 우윳값도 마찬가지로 올랐습니다. 특히 노인들이 필요로 하는 주요 제품들은 인플레이션에 엄청난 타격을 받았고, 지금도 여전히 그렇습니다.]
연준은 현재 올해 한 번만 더 기준금리를 올릴 가능성을 시사했으나, 인플레이션 지표를 면밀히 관찰하면서 필요하면 추가 인상도 가능하다는 입장입니다.
그런데 물가 외에 최근 은행 시스템의 위기 가능성까지 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금리 관련 셈법이 복잡해 지고 있다고 AP통신 등은 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지수와 관련해 물가급등 상황이 진정되고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아직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끝나지 않았다며 경계심을 풀지 않았습니다.
YTN 김상우입니다.
YTN 김상우 (kimsang@ytn.co.kr)
영상편집 : 김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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