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랍에미리트에선 코로나19 확산 기간에 중단됐던 한인 체육대회가 4년 만에 열렸습니다.
각종 경기를 현지인과 동포들이 함께 즐기고, 한인 사회 현안 이야기도 나눴다고 하는데요.
유하늘 리포터가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기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이어달리기 경기에 부모와 자녀가 함께하는 큰 공 굴리기, 체육대회에 빠질 수 없는 줄다리기까지.
두바이 시내의 대형 경기장에 한인 가족들의 잔치 한마당이 펼쳐집니다.
한 살짜리 유아부터 70세 원로까지 450여 명이 모였습니다.
아쉽게 우승을 내준 쪽도, 달콤한 주말 늦잠을 반납하고 달려온 어린이들도 모두 즐거운 얼굴입니다.
[김지안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줄다리기가 너무 재밌었어요.]
[김재훈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결과는 저희 아이들이 소속된 백팀이 지기는 했지만, 경품 추첨에서 식사권도 받게 돼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즐거운 시간이 됐습니다.]
한국인과 가정을 꾸린 현지인들도 빠질 수 없는 한가족.
함께 신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하마드 후세인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한국 문화로 봤을 때는 아랍 문화랑 거의 똑같거든요. 사람이랑 친해지면 서로 형제처럼 되거든요. 그래서 워낙 비슷하기 때문에 제가 한국 사람이랑 어울리는 것 같아요.]
우리 기업 주재원과 외국 항공사에 진출한 승무원, 무역업과 요식업, 관광업에 종사하는 사업가 등 만여 명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 한인 사회.
팬데믹 기간 단합의 자리를 열 수 없었던 건 물론, 엄격한 방역 조치 여파로 실직과 휴직, 폐업, 매출 감소 등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일상을 회복하고 함께하는 이 시간이 더욱 뜻깊은 이유입니다.
[신민철 / 아랍에미리트 한인회장 : 코로나19로 인해서 전 동포들이 힘들어하다가 올해 4년 만에 다시 유아,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아우르는 전 동포 화합 체육대회를 진행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합니다.]
모처럼 여러 한인과 공관장이 함께한 체육대회는 한인 사회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로 이어졌고, 오는 6월 예정된 재외동포청 출범을 기대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김병익 /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 우리나라가 재외동포청을 만드는 것은 해외에 흩어져 있던 한국인의, 한민족의 힘을 한군데로 모아서 국가 발전에 도움을 준다는 측면에서 상당히 좋은 것 같고 고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황영조 / 아랍에미리트 한인회 이사 : 한국에서 진출하는 기업들 등에 많이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한인회관 설립이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문병준 / 두바이 총영사 : 한인 사회가 아무래도 코로나19 때문에 상당히 좀 위축돼 있었습니다. 그런데 다행히 전반적으로 한인 사회가 활력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공관과 한인 사회는 수시로 여러 가지 일로 접촉하면서 서로서로 공유하고 협조할 일이 있는지 항상 상시로 이렇게 논의를 해가고 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를 극복하고 일상을 되찾은 아랍에미리트 한인들.
힘들었던 만큼 앞으로 더욱 다양한 행사를 통해 화합을 다져가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월드 유하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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