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전·현직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기소되면서 미국이 더 쪼개질 위기에 처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트럼프 기소에 말을 아꼈지만 민주당은 환영했고 공화당과 트럼프 지지자들은 정치적 기소라며 격분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불법 개입하지 말라며 공화당에 반격하고 나섰습니다.
이종수 기잡니다.
[기자]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본 미시시피주로 떠나기 전 백악관 출입 기자들의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와 관련한 쏟아지는 질문에 극도로 말을 아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트럼프 기소에 언급할 것이 없습니다." "트럼프 기소에 대해 말하지 않겠습니다.]
민주당 일부 의원들이 트럼프 기소에 환영 입장을 밝혔지만 바이든 대통령은 노 코멘트로 일관했습니다.
내년 대선에서 맞붙을 공산이 작지 않은 트럼프에 대한 보수층 지지도가 만만치 않은 만큼 여론의 흐름부터 파악하겠단 의도로 풀이됩니다.
공화당은 일단 트럼프 편에 섰습니다.
내년 대선 출마를 시사한 펜스 전 부통령은 "정치적 기소"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 전 미국 부통령 : 선거 자금 문제로 미국 전 대통령을 전례 없이 기소한 것은 분노라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기소나 다름없습니다.]
공화당 대선후보로 트럼프와 경합을 벌이고 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도 "사법 체계를 무기화하는 것은 법치를 거스르는 일"이라고 비난했습니다.
일찌감치 정치적 박해라고 주장한 트럼프는 오는 4일로 예상되는 맨해튼 법원 출두 때 "차라리 수갑을 채워 데려가"라며 지지층을 선동하고 있습니다.
앨빈 브래그 검사장이 이끄는 맨해튼지검은 트럼프 수사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한 공화당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선동적인 비난 자제와 수사정보 제출 요구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불법적인 정치 개입 없이 형사 사법 절차를 진행할 수 있게 해달라"고 밝혔습니다.
뉴욕시는 뉴욕 경찰과 긴밀히 협조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법원 출석과 관련해 트럼프 지지자들 시위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세우고 살해 협박 편지와 전화가 오고 있는 맨해튼지검과 지방법원 주변 경비도 강화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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