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위협은 커지는데…공공보안 투자는 10% 감소
[앵커]
연초부터 중국 해킹 그룹이 국내 공공기관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하더니 이번엔 국제 해킹조직의 국세청 정보 탈취 논란까지 불거졌습니다.
그만큼 사이버 안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건데 공공기관의 인식은 떨어진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정보망 해킹을 통한 소리 없는 전쟁은 은밀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연초부터 해킹 조직 '샤오치잉'이 설연휴 직후 한달여간 국내 공공기관 홈페이지 공격과 위협을 반복했습니다.
이번엔 국세청이 표적이 되기도 했습니다.
컴퓨터에 악성 프로그램을 심어 자료를 탈취한 뒤 미공개를 대가로 금품을 요구하는 해킹 조직 '락빗'이 국세청 공격에 성공했다고 밝힌 건데, 파장이 예상됐지만 자료 공개 예고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다행히 피해소식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 해킹 조직의 경고에서 우리나라 역시 자유롭지 않지만, 대비는 거꾸로 가는 실정입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개한 2023년도 공공부문의 소프트웨어, 정보통신기술장비 수요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관련 사업 규모는 모두 6조 2,200여억 원으로 한 해 전보다 1,600억 원 넘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정보 보호와 관련한 예산만 별도로 보면 6,679억 원 수준으로 1년 전보다 10% 가까이 감소했습니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의 민감 정보 탈취의 경우 일반 기업 해킹보다 피해가 더 클 수 있다며 우려합니다.
"공공기관의 경우는 국민들의 중요한 정보를 모두 다 갖고 있지 않겠습니까. 국민들의 입장에선 큰 사고를 당한 것이나 다름없죠."
또 우리나라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만큼 해커들의 공격은 더 치밀해지고 많아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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