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발 항공업계 지각변동 예상…저비용항공사들도 주시
[앵커]
연말로 잡힌 HDC현대산업개발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항공업계의 지각변동을 촉발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비용 항공사, LCC도 예외가 아닙니다.
배삼진 기자입니다.
[기자]
HDC그룹은 2위 국적항공사 아시아나항공을 초우량 항공사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튼튼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1위인 대한항공과 본격적인 노선, 서비스 경쟁을 벌이겠다는 건데, 벌써부터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HDC가 아시아나항공 자회사인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하나로 합치거나 두 회사를 별도로 매각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실제로 에어부산의 경우 HDC의 증손회사로 편입되는 만큼 현행법에 따라 2년 내 지분 100%를 확보하거나 팔아야 합니다.
특히 56%의 지분을 가진 기존 주주들과 협상이 원만하지 않으면 팔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정몽규 / HDC그룹 회장] "전략적인 판단이 먼저라고 보고요. 여러 가지 방안이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주사에서 인수할 수 있고, 전략적인 파트너와 회사를 만들 수도 있고…"
항공업계에서는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공격적으로 취항지를 넓히며 점유율을 확대한 만큼 매물로 나오면 수요가 있을 것이란 전망이 많습니다.
내년에 신규 취항에 나서는 3개 항공사가 몸집을 키우기 위해 매입을 고려할 수도 있고,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이 에어버스 기종을 운영하는 만큼 안전문제가 터진 보잉 737NG 기종을 주로 운용하는 LCC 입장에서는 이들 항공사를 사들여 기종 다양화를 꾀할 수 있습니다.
경영이 악화된 항공사들이 매물로 나오면 판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허희영 / 항공대 경영학과 교수] "(에어부산과 에어서울을) 분리해서 내놓을 경우에 주인이 찾아질 수 있어요. 재편이 가시적으로 드러나는 거지요. 시간이 지나면서 지금의 업황이 개선되지 않는 한 시장의 구조조정도 예상되죠."
항공업계에 얼마나 큰 지각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