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42만명 늘었지만…40대·제조업 부진 여전
[앵커]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에 비해 40만 명 넘게 늘었습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실업률은 6년 만에 가장 낮았는데요.
하지만 40대와 제조업 고용은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달 취업자는 1년 전보다 41만 9,000명 늘었습니다.
8월과 9월에 이어 석 달 연속 취업자 증가폭이 30만 명을 넘긴 겁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지난해 10월에 비해 0.5%포인트 오른 61.7%를 기록해 10월 기준으로 23년 만에 가장 높았고, 반대로 실업률은 0.5%포인트 떨어진 3%로 같은 달 기준 6년 만에 가장 낮았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지표는 개선됐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고용시장이 회복세에 들어섰다고 말하긴 어렵습니다.
정부 재정이 투입된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이 일자리 증가를 주도한 반면, 제조업 고용은 19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습니다.
연령별로도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 증가폭 수준인 41만 명 넘게 늘었지만, 경제의 허리 격인 40대는 15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40대 고용률 감소는 벌써 21개월째입니다.
[정동욱 / 통계청 고용통계과장] "산업별 측면에서 보면 40대가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은 제조업과 건설업, 도소매업인데요. 업황이 부진한 업종에서 40대가 영향을 받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내년에도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긴 어려운 만큼 당분간 이런 추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신유란 /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원] "단기간에는 제조업이나 건설업, 금융업 이런 쪽에서 일자리라든가 고용지표가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이 됩니다."
정부는 고용 취약분야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구체적인 방안은 다음 달 발표할 내년 경제정책방향에 담을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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