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괌에 고립됐던 여행객들을 태운 항공기가 어젯밤부터 인천공항에 속속 도착하고 있습니다.
◀ 앵커 ▶
귀국한 우리 국민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기뻐했는데요.
인천공항에 나가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유서영 기자, 전해주세요.
◀ 기자 ▶
네, 인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나와 있습니다.
1시간 뒤면 괌에서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오는 여객기가 곧 도착하는데요.
괌 현지 공항 운영이 재개된 후 8번째 항공편입니다.
앞서 어젯밤에는 여객기 5대가, 오늘 새벽에도 2대가 추가로 들어오면서 이미 1천 명이 넘는 여행객들이 이곳 인천공항으로 입국했습니다.
가족들을 보자 한달음에 달려가는 아버지.
아내와 딸 둘, 손주를 여행 보내곤 마실 물도, 씻을 곳도 없는 상황을 전해들으며 안절부절 못했습니다.
[곽병우/서울 은평구]
"태풍이 워낙 세다고 걱정을 엄청 많이 했죠. 그랬는데 계속 이제 통화가 되니까…"
[곽민주/경기 고양]
" 김치찌개 먹고 싶어요."
비행기가 착륙하는 순간, 환호와 박수소리가 기내를 가득 채웠습니다.
[유한결·안다경/서울]
"착륙했을 때 사람들이 다 박수쳤거든요. 살짝 울컥했어요."
뜻하지 않게 마주한 재난 상황.
물과 전기가 끊기자 어린아이들이 가장 먼저 탈이 났습니다.
[이용현/인천]
"아기는 특히 또 땀띠 많이 나고 피부병이 좀 있어서 그게 가장 힘들었습니다. 아기가 밤에 또 잠을 많이 설치고…"
노인들도 챙겨 먹던 약이 다 떨어져 애를 먹었습니다.
[최동기/경기 성남]
"당뇨하고 혈압이 있는데 약을 충분히 넉넉하게 챙겨가지 못했으니까 그게 염려가 됐던 거죠."
하지만 뜻하지 않게 봉변을 당한 여행객들은,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버틸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김봉준/서울]
"같은 호텔에 오신 분들 단톡방이 만들어져서 서로 혈압약 주고받고, 지사제 주고받고 하면서 도움 많이 받았어요."
남은 여행객들이 내일까지 차례로 귀국할 것을 보이는 가운데, 정부는 공항과 가까운 인천 영종소방서에 구급차를 전진 배치하고 응급 환자 대비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인천공항에서 MBC뉴스 유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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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영 기자(rsy@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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