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북한의 첫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임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발사 예정 기간과 추진 낙하지점을 선박 항행경보 조정국인 일본에 통보했는데, 북한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의 모습도 예사롭지 않습니다.
엄지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북한이 통보한 위성 발사 예정 기간은 오는 31일부터 11일간입니다.
서해 2곳과 필리핀 동쪽 해상 1곳 등 로켓 잔해가 떨어질 위험 지역도 예고했습니다.
평안북도 동창리 발사장에는 새 발사대 건설과 함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위한 VIP 관측소가 세워진 정황도 포착됐습니다.
최종 발사일은 날씨 등을 고려해 확정할 것으로 보입니다.
[홍 민/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
"위성체와 발사체가 결합이 끝났다라는 걸 의미하고, 발사 패드에 기립하는 나머지 한 일 주일여 정도의 시간이 프로세스상으로 남아 있는 것이 아닌가…"
북한은 위성 발사를 앞두고 국정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이례적으로 넉 달 만에 재소집하고, 한·미 합동 화력훈련을 빌미 삼아 위협 수위도 다시 끌어올렸습니다.
[조선중앙TV]
"미국과 남조선 괴뢰 악당들의 불장난 소동은 정세 격화의 또 하나의 위험한 문턱을 넘어섰다."
북한은 1998년부터 지금까지 확인된 것만 5차례 인공위성 발사를 시도해 왔습니다.
2012년과 2016년엔 '광명성'을 실제 궤도까지 쏘아 올렸는데, 위성 신호가 확인되지 않아 여전히 궤도에서 돌고는 있지만 '죽은 위성'으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북한이 앞서 공개한 군사정찰위성 1호기는 길이 1미터 남짓·무게 300kg 안팎의 소형으로 추정됩니다.
다만 대북 제재로 주요 부품의 반입이 막혀 온 만큼 미사일의 '눈' 역할을 할 정찰위성의 성능엔 아직 의문이 남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입니다.
MBC 뉴스 엄지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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